닉 후버(Nick Huber)가 누구인가?
그는 미국에서 물건을 대신 보관해주는 Storage Squad이라는 회사를 창업하고 300억에 매각한 뒤, 사업가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퍼스널 브랜딩 채널 Sweaty StartUp을 운영하고 있는 사업가이다.
이러한 그의 행보가 흥미로운데 그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상당히 현실적이다. 이 세상을 바꾸는 특별한 혁신을 꿈꾸는 대신, ‘땀 흘리는 스타트업’ 컨셉을 지향한다. 그는 지금 당장 당신이 사는 동네에서의 ‘불편’을 줄이는 사업을 시작해서 현금도 벌어보고 사업도 확장하라고 한다.
로켓처럼 성장하는 스타트업은 미친 듯이 똑똑해야 한다. 본인 역시 사업뽕, 대표뽕, 그리고 스타트업이라는 혁신뽕에 취해서 정부 지원 사업도 하고 투자를 받아보려고 2년을 고생했지만 끝내 빚만 지고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현재는 돈 버는 루트를 바꿔서 현금을 벌고 있다(벌어먹고살아야 할 것 아닌가?).
닉 후버의 메세지는 결국 이렇다. ‘돈 버는데 왜 멋지고 고상한 사업을 하려고 하는가? 당장 현금 들어오는 검증된 사업을 시작하라 !’
Storage Squad 그의 첫 사업 이야기
스토리지 스쿼드(Storage Squad) 사업의 첫 시작이 매우 흥미로운데 그의 이야기를 살펴보자면 (닉 후버 이야기 원문 읽으러 가는 링크)
우연하게 발견한 기회
닉 후버는 대학교 방학중에 비어있는 집을 대여해주는 AirBnB 서비스처럼 돈을 벌기위해 미국의 판매 광고 사이트인 Craigslist에 자신의 방 홍보글을 올렸다. 그러나 방학 기간동안 다른 학생들도 자신과 똑같은 생각으로 방을 올려놔서 경쟁이 매우 치열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우연히 Craigslist에 올린 광고들에 대한 답장으로 방에 대한 문의 대신에 “짐을 맡겨줄 수 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한다.
일단 돈을 준다고하니 헐레벌떡 달려가서 수백달러를 받고 짐을 쟁여왔는데 막상 방에 짐 넣고 보니..? 띠용. 짐 때문에 방 렌트가 안되는 것이었다. 이미 짐을 받아와서 방도 렌트 못하는 닉은 짐을 더 받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었다.
치열하게 비즈니스 개선점을 찾음
Craigslist에서 짐을 맡겨줄 수 있냐는 질문이 이렇게 많이 온 이유가 ‘짐 맡겨주는 업체가 가격을 올려서’ 라는 걸 알게된 닉은 시장조사 들어갔다. 캠퍼스에서 이 업체가 자동차 타고 어떻게 돌아다니는지, 상자를 판매하는지, 짐은 어떻게 받아오는지, 받아서 어디로 가져가는지 등을 본인 차를 타고 추적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발견한 비즈니스의 개선점은 이 업체가 “무게를 기준으로 과금한다는 것” 이었고, 닉은 박스 1개당 과금하는 형태로 비즈니스 모델을 변경했다고 한다. (무게 기준의 과금이 굉장히 비싸기 때문)
돈 되는거 확인하고나면? 홍보해야지
사업 구상을 완료한 닉은 전단지를 만들어서 본격적으로 자신이 재학중인 코넬 대학교에 뿌리고 다니기 시작했다. 약 50명에게 연락이 왔고 닉은 일주일만에 500만원을 벌어버렸다. 달달하게 현금이 들어오니까 무엇을 해야한다? 사업을 확장해야한다. 닉은 알바 고용을 통해서 다른학교의 짐까지 맡아주는 형태로 사업을 넓혀갔다.
그는 현재 2018년 12월 기준으로는 23 주요 대학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매년 10,000명의 짐을 맡아주고 있다. 대충 계산해봐도 $37 * 10,000 * 3(방학기간 3개월 맡기니까) 매년 14억? 와우. 근데 이게 어떻게 300억에 사업이 매각 될 수 있을까? 자본기반으로 사업 사고 팔아본 경험이 없어서 그것은 잘 모르겠다.
+) 창고 사업으로 알게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물류 유통도 하고 있는듯
Sweaty StartUp – 그의 퍼스널 브랜딩으로 사업 다각화 시도들
닉은 Storage Squad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그간 얻은 사업에 관한 노하우, 철학, 인사이트 등을 공유하기 시작하면서 2023년 12월 기준 트위터에 34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간지나고 고상한 기업가 정신보다는 땀흘려 돈벌어라 ㅇㅋ? 라고 한다.
그러고는 팔로워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업(지주사업이 많은 듯)을 시작했다. 팔로워들이 관심 가질 만한 서비스인 ‘구글 상위노출 SEO 솔루션’, ‘절세 솔루션’, ‘팀원 찾아다주는 서비스’, ‘부동산 보험’ , ‘대출 사업’ (캐피탈까지한다고?)를 공동 창업하기도 하고, 지분사업을 하기도 하는 듯 하다.
300억에 사업을 매각해도 퍼스널 브랜딩하면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고, 그것을 또 홍보해야하는 모습을 보면 참 돈벌기 쉽지않다는걸 느낀다…
300억을 벌어도 계속 일해야하는구나!!
사실 어떤 업을 하고 있는지 더 추적해보려고 했는데, 추적하기가 어려워서 여기까지 작성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