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500만원 배당금? ‘고배당 ETF’의 진짜 얼굴
2025년 8월 2일, 주식에 갓 재미 붙인 나(동생)과
주식 초고수 200억 자산가 ,,,, 쓴맛단맛 다 본 내 친형과의 대화나눈거 기록
블로그 주인장 한마디: 달콤한 고배당의 유혹…. 저는 거기에 넘어가 이미 TSLY 3,000만원치 결제했씁니다 ㅎㅎ;;
동생: 형! 나 진짜 대박 상품 찾았어! NVDY라고 들어봤어? 배당률이 미쳤어! 연 70%래! 1억만 넣으면 한 달에 500 넘게 꽂히는 거 아냐? 나 그냥 이거 사서 파이어족 할래! 인생 끝났다!
형: (한심하다는 듯 쳐다보며) 어허, 이 녀석. 세상에 공짜 점심이 어디 있다고 그걸 곧이곧대로 믿냐. 그 어마어마한 배당금, 다 어디서 나오는지 알고 하는 소리야?
동생: 당연히 기초자산인 엔비디아가 돈을 잘 버니까 주는 거 아니야? AI 대장주잖아!
형: 땡! 바로 거기서부터 네가 함정에 빠진 거야. 잘 들어. 네가 말하는 ‘회사가 돈 잘 벌어서 주는 진짜 배당’은 SPY나 QQQ 같은 애들이 주는 거야. 걔네들은 500개, 100개 우량 기업들의 이익을 나눠주는 거라 아주 튼튼하지.
형: 그런데 NVDY, TSLY 같은 애들은 달라. 걔네들이 주는 돈은 ‘옵션 프리미엄’이야. 쉽게 말해줄까?
“네가 가진 엔비디아 주식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담보로 옆 사람한테 팔아서 생긴 수수료를 너한테 ‘자, 용돈’ 하고 주는 거야. 즉, 주가가 앞으로 폭등했을 때 네가 먹을 큰 수익을 미리 포기하는 대가로 돈을 받는 거지.”
동생: 으음… 그래도 당장 돈을 많이 주잖아! 그게 최고 아니야? 원금은 그대로 있고 이자만 받는 거니까 개이득이지!
형: 그게 바로 두 번째 함정, “원금은 그대로 있을 것”이라는 착각이야. 이 ETF의 운용 방식을 보면 절대 원금이 그대로 있을 수가 없어.
- 오를 때: 주가가 폭등해도 ‘어, 너무 오르면 안 되는데?’ 하면서 미리 정해놓은 가격에 팔아야 해서 상승분은 제한돼.
- 내릴 때: 주가가 폭락하면? 그 하락은 아주 정직하게 100% 다 쳐맞아.
형: 이게 무슨 뜻이겠어? “엘리베이터 타고 지하 끝까지 내려가서, 계단으로 한 층 한 층 빌빌대며 올라오는 꼴”이야. 이런데 어떻게 원금이 보존되겠냐. 시간이 지날수록 원금이 녹아내릴 가능성이 아주 높아.
동생: 헐… 그럼 내가 이걸 샀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은 뭔데?
형: 최악? 상상만 해도 끔찍한 3단 콤보가 있지.
- 1단계 (주가 폭락): 엔비디아 주가가 갑자기 -40% 폭락해. 네 1억은 순식간에 6천만 원이 되는 거야.
- 2단계 (배당의 배신): 주가가 폭락하고 변동성이 줄어드니까 옵션 가격이 똥값이 돼. 월 500만 원 기대했던 배당금이 월 50만 원으로 쪼그라들어.
- 3단계 (회복 불능의 늪): 나중에 엔비디아 주가가 V자 반등으로 전고점을 회복해도, 넌 상승분을 다 못 먹어서 원금 회복도 못 하고 남들 환호하는 거 구경만 하게 되는 거지.
형: 결국 원금과 배당, 그리고 시간과 기회비용까지 모두 잃는 거야. 심지어 원금 손실 중인데도 그 푼돈 배당금에 대한 세금은 꼬박꼬박 내야 하고.
동생: 와… 듣고 보니 완전 조삼모사네. 아니, 내 원금을 깎아서 주는 거니까 조삼모사보다 더 나쁜 놈 아니야?
형: 바로 그거야! 그래서 결론은 이거다. 명심해.
우리처럼 장기적으로 자산을 불려나가고 싶은 평범한 투자자에게 최고의 선택은 SPY나 QQQ처럼 시장 전체에 투자해서 ‘복리의 마법’을 누리는 거야. 배당은 좀 적어도, 자산 자체가 튼튼하게 우상향하니까.
TSLY, NVDY 같은 상품은 ‘나는 원금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당장 매달 현금흐름이 목숨처럼 중요해!’라고 외치는 특수한 상황의 투자자들이나, 모든 리스크를 꿰뚫고 있는 초고수들이 단기적으로 활용하는 ‘위험한 장난감’에 가까워. 알겠냐, 동생?
동생: 응, 형… 나 그냥 다시 SPY 앱 켤게…
블로그 주인장 한마디: 달콤한 고배당의 유혹…. 저는 거기에 넘어가 이미 TSLY 3,000만원치 결제했씁니다 ㅎㅎ;;